도민방송 문성호기자 | 청주시립미술관은 2025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릴레이 프로젝트 전시를 오는 31일부터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상당구 용암동 스튜디오에 입주한 19기 작가들은 각자의 작업을 확장하며 다양한 시각 언어를 실험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전시로 정철규, 조민아 작가의 개인전이 7월 31일부터 8월 14일까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전관에서 진행된다.
1층 전시실과 윈도우 갤러리에서는 정철규 작가전 ‘크고 조용하면서 강렬하게 다가와 배회해 주세요 허기지지 않도록’이 열린다.
이 전시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은신처’와 ‘일시적 만남’을 주제로, 정서적 울림과 포용의 감각을 조형화한 회화 및 설치 작업을 소개한다.
작가는 익숙하지 않은 것들과의 관계 맺기를 시도하며, 감정과 존재의 미묘한 결을 따라가는 시적 사유를 전시장 전반에 펼쳐낸다.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조민아 작가전 ‘아직, 어디든 가능한’은 현대 사회 속 개인의 내면 변화와 태도를 섬세하게 포착하는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갈등과 연대, 분열과 연결이 교차하는 현실을 동양화 재료와 동시대 감성으로 풀어낸 조 작가는, 모호하면서도 은유적인 풍경 속에 보편적인 삶의 질문을 담아낸다.
관찰자이자 내부자로서 작가가 구성한 장면들은 일상과 사회를 응시하는 또 하나의 우화가 된다.
개막식은 오는 31일 오후 4시에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으며, 참여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작품 해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며 작가와 관람객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된다.
박원규 청주시립미술관 관장은 “릴레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전시로 서로 다른 언어와 감각을 지닌 두 작가의 내밀한 시선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시민 누구나 예술을 통해 감정과 사유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청주시립미술관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를 통해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매년 새로운 입주작가를 선정해 작업 공간을 제공하고, 입주 기간에 제작한 성과물을 개인전 형식으로 소개하는 릴레이 프로젝트 개인전을 운영함으로써 지역 예술 생태계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올해 19기 입주작가 프로젝트는 이번 1회차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7회차로 구성되며, 회당 작가 2인이 참여해 총 14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뉴스출처 : 충북도청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