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사뉴스(충남도민일보) 문성호기자 | 청양군이 일제강점기부터 사용되어 온 왜곡·오기 지명과 미고시 지명에 대한 정비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지명 정비는 국가기본도 등에 올바른 지명을 사용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도모해 지역 정체성을 되살리기 위한 사업이다.
군은 지난 2023년부터 일본식 지명으로 의심되거나 미고시 된 지명 1,579건에 대해 정비해 오고 있다.
군은 고문헌 분석, 유래 조사, 주민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조사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군과 충남도 지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국토교통부 고시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의 역사와 정통성을 담고 있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지명 이야기를 발굴해 그 의미도 새롭게 조명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백제 말의 충신 아솔이 백제가 망하자 신라의 부름에 응하지 않고 불사이군의 지조를 지키며 여생을 보냈던 ‘족한’이라는 마을은 남양면 신왕2리의 옛 지명이다.
현재도 ‘족한길’이라는 도로명을 쓰며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청양읍 백천리와 교월리 경계에 있는 ‘퇴뫼산’도 옛 백제군이 우산성을 먼저 쌓고, 이후 신라군이 침입해 토성을 쌓았다고 전해 내려온다.
띠를 두른 모양의 성터가 남아 있다는 이야기에서 지명이 유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 관계자는 “청양군은 백제 시대 충신부터 면암 최익현 선생까지 이어져 온 충절의 고장”이라며 “지명 조사를 통해 충절과 관련된 또 다른 많은 이야기가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충청남도 청양군]